Aug.30
Neko Health raises $700m Series C ahead of US launch
https://www.nekohealth.com/us/en/health-scan
스포티파이 창업자 다니엘 에크가 만든 헬스테크 기업 ‘네코 헬스’가 최근 7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 원을 투자받았습니다.
네코는 병이 생긴 다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위험 신호를 찾아내는 예방의료 플랫폼입니다. 약 한 시간 동안 방사선 없이 전신을 스캔하고 혈액검사를 함께 진행합니다. 피부에서는 2천 장 이상의 고해상도 사진으로 점과 피부 병변을 기록하고, 심전도와 혈압, 혈관 상태, 혈당, 내장지방 같은 데이터도 측정합니다. 검사 결과는 그 자리에서 의료진이 설명해줍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MRI 한 장으로 몸속의 모든 질병을 찾겠다는 방식이 아니라는 겁니다. 여러 종류의 센서와 혈액 데이터를 반복적으로 축적해 개인의 변화를 추적합니다. 2023년 첫 클리닉을 연 이후, 영국과 스웨덴에서 이미 10만 명 이상이 검사를 받았고, 전 세계 등록자와 대기자는 35만 명을 넘어섰다고 회사는 밝혔습니다.
결국 네코가 만들려는 것은 단순한 전신 스캐너라기보다 ‘건강의 정기점검 시스템’에 가깝습니다. 다만 건강한 사람을 광범위하게 검사하면 의미가 불분명한 이상이나 과잉진단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회사의 진짜 가치는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측정하느냐보다, 그중 실제 질병으로 이어지는 신호를 얼마나 정확하게 구분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 같습니다.


레이디 가가가 최근 약혼자인 마이클 폴란스키와 함께 피부 바이오테크 기업 ‘아우터 바이오’ 설립.
이 회사의 핵심은 ‘유나’라는 플랫폼입니다. 성형수술 후 기증된 실제 인간 피부 조직을 몸 밖에서도 약 4주간 살아 있는 상태로 유지하면서, 다양한 물질이 피부 노화나 염증, 콜라겐 재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관찰합니다. 그리고 이 데이터를 머신러닝과 결합해 효과적인 스킨케어 성분을 찾아냅니다.
회사가 주장하는 중요한 차별점은 AI 자체보다 자신들이 직접 생성한 인간 피부 데이터로 AI를 학습한다는 것입니다. 공개 논문이나 기존 데이터베이스를 단순히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모델이 요청한 실험을 실제 피부에서 실행하고 결과를 다시 모델에 넣습니다.
단순히 AI로 새로운 물질을 예측하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예측을 실제 살아 있는 인간 피부에서 검증하고 다시 AI 학습에 반영하는 구조입니다. 뷰티 산업도 이제 브랜드와 마케팅을 넘어, 인간 조직과 AI가 결합된 바이오 연구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Yuna에서는 피부에 다음과 같은 조건도 통제해서 가할 수 있습니다.
- 자외선
- 대기오염 물질
- 미생물과 병원체
- 물리적 상처
- 화학적 자극
- 기계적 압력
그 뒤 몇 주 동안 피부가 손상되고 염증을 일으키고 회복하는 과정을 연속적으로 측정합니다.

이 회사의 진짜 경쟁력은 무엇인가
겉으로 보면 “AI + 피부” 회사지만, 방어력은 AI 모델 자체보다 다음 세 자산의 결합에서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 수술 직후 살아 있는 조직을 빠르게 공급받는 기증 네트워크
- 피부를 4주간 유지하는 배양 하드웨어와 프로토콜
- 다양한 실제 인간 피부에서 축적된 시간축 기반 독점 데이터
회사와 주요 인물
Outer Biosciences는 2020년 설립됐고, 매사추세츠 케임브리지 인근에 연구진이 있습니다.
- Michael Polansky: 공동창업자 겸 CEO. 응용수학·컴퓨터과학 배경으로, Sean Parker와 암 면역치료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
- Kyung-Jin Jang: 공동창업자 겸 최고과학책임자
- Chris Hinojosa: 공동창업자 겸 CTO
- Stanley King II: 공동창업자 겸 최고사업책임자
- Lady Gaga, Stefani Germanotta: 공동창업자이자 이사회 멤버


1. 30초 전력질주 6번이 90분 자전거보다 몸에 더 많은 신호를 보냄
2026-08-21 · 운동생리 · 록펠러대(Cell Reports Medicine) · ScienceDaily / News-Medical

강도가 다르면 몸이 내보내는 신호의 종류와 양이 달라졌습니다.
변한 혈중 단백질 25% 대 0.25% (전력질주 3분 대 자전거 90분)
질병 위험 낮추는 단백질 33개 중 32개 대 3개
대사물질 200종 이상 변화 · 영국 바이오뱅크 5만 3천 명으로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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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직후 한 시점의 혈액입니다. 얼마나 오래 가는지는 모릅니다
심혈관 위험이 있거나 오래 안 움직인 고령자에게 그대로 권하면 위험합니다
지구력·체중·혈압은 꾸준한 중강도가 확실히 앞섭니다
왜 중요
운동 처방의 축이 총량에서 강도로 옮겨갑니다
근육은 힘 쓰는 기관이 아니라 신호를 분비하는 기관입니다. 용량과 용법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한국 고령자 프로그램은 걷기와 체조뿐입니다. 강도를 안전하게 올리는 설계가 비어 있습니다
2. 그 운동을 흉내 낸 알약이 1상 통과.
2026-08-18 · 신약 1상 · 엔베다바이오사이언스 · 1상 발표 / 락페 발견 논문(2022) / STAT 해설

락페는 락토일페닐알라닌(Lac-Phe)의 줄임말입니다.
- 락토일 = 젖산에서 온 부분. 근육이 힘을 쓰면 나오는 그 젖산입니다
- 페닐알라닌 = 아미노산 하나
이 둘을 CNDP2라는 효소가 붙여서 만듭니다. 그러니까 격한 운동을 하면 젖산이 쏟아지고, 그 젖산이 아미노산과 손잡아 락페가 됩니다. 만들어진 락페는 혈류를 타고 뇌로 갑니다. 시상하부와 뇌줄기의 신경세포를 건드려서 먹는 양을 줄입니다.
운동하고 나면 오히려 배가 덜 고픈 경험이 있으실 텐데, 2022년에 그 이유로 지목된 분자입니다. 스탠퍼드와 베일러 연구진이 네이처에 실었습니다.
그런데 여기가 2번 꼭지의 핵심입니다. 락페가 뇌에서 어느 수용체에 붙는지를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발견하고 4년이 지났는데도요. 열쇠가 자물쇠를 여는 건 봤는데, 그 자물쇠가 어느 문에 달렸는지를 모르는 상태입니다.
한 가지 더. 락페 자체는 약이 못 됩니다. 몸에서 너무 빨리 사라지고, 쥐에게 입으로 먹이면 효과가 안 나옵니다. 배에 주사했을 때만 들었습니다. 그래서 엔베다가 만든 건 락페가 아니라 락페처럼 행동하면서 하루 한 번 삼켜도 되는 다른 분자입니다. 그게 ENV-308이고, 이번에 사람 88명 대상 1상을 통과했습니다.
건강한 성인 88명 · 중대 이상반응과 중도 탈락 0건
GLP-1 계열에서 흔한 위장관 부작용 없음 · 혈중 렙틴 감소
락페 발견 2022년, 붙는 수용체는 4년째 미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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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상은 안전성 시험입니다. 체중은 이번에 재려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락페가 하는 일은 식욕을 줄이는 쪽입니다. 근육 합성·심폐 능력·뼈 밀도는 이 분자가 하지 않습니다
표적을 모르면 실패했을 때 무엇을 고쳐야 할지도 모릅니다. 용량인지 환자군인지 분자인지
왜 중요
표적을 먼저 정하는 요즘 순서가 거꾸로입니다. 효과를 먼저 찾은 표현형 우선 접근입니다
2상은 감량이 아니라 유지가 목표입니다. 재는 대상이 체중에서 제지방으로 옮겨갑니다
3. 영국 정부가 본의 아니게 무작위 실험을 해버린 이야기
2026-08-04 · 자연실험 · 중국농업대·케임브리지대(PNAS) · 원논문 / 같은 자연실험 2024년 판(Science)

영국은 1940년부터 설탕을 배급했습니다. 1인당 주 8온스, 하루로 치면 41g 정도입니다. 그러다 1953년 9월에 배급이 끝났고, 섭취량이 곧바로 두 배 가까이 뛰어 하루 80g이 됐습니다.
여기서 실험이 생깁니다. 1953년 9월을 사이에 두고 몇 주 차이로 태어난 두 아이를 생각해보십시오.
- 부모의 소득, 교육 수준, 생활 습관은 체계적으로 다를 이유가 없습니다
- 그런데 생애 첫 1,000일(수정부터 만 두 살까지)에 먹은 설탕의 양은 크게 다릅니다
즉 무엇을 먹을지가 그 집이 아니라 생일로 정해진 것입니다. 식습관 연구의 고질병이 바로 이겁니다. 설탕을 덜 먹는 집은 운동도 하고 병원도 잘 가서, 무엇이 원인인지 가려낼 수가 없습니다. 배급은 그 문제를 정책이 대신 풀어줬습니다.
결과. 영국 바이오뱅크에서 1951~1956년생 6만 4,761명을 봤더니, 배급기를 오래 겪은 쪽이 70년 뒤에
| 암 종류 | 위험비 |
|---|---|
| 간·간내담관 | 0.31 |
| 전립선 | 0.48 |
| 폐 | 0.59 |
| 직장 | 0.60 |
| 유방 | 0.64 |
텔로미어도 더 길었습니다.
그런데 진짜 재미있는 대목은 따로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쉰 살이 되어서도 여전히 설탕을 덜 먹고 있었습니다.
이게 왜 문제냐면, 두 살까지의 식단이 몸의 설정을 바꿔놓은 거라면 그 뒤 50년의 식습관까지 바뀔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갈래가 둘입니다.
- 몸에 남았다 첫 두 해에 인슐린 감수성, 지방세포 개수, 면역 기준값이 정해지고 그게 평생 갑니다
- 습관에 남았다 단맛 기준이 어릴 때 잡혀서 쉰 살 장바구니까지 따라갑니다
어느 쪽이 암을 줄였는지 이 연구는 답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 구분이 돈이 걸린 문제입니다. 몸에 남은 거라면 약이나 보충제로 흉내 낼 수 있습니다. 습관에 남은 거라면 흉내 낼 방법이 없습니다. 50년 동안 매일 조금씩 덜 먹은 결과를 재현하는 분자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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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9월에 설탕만 풀린 것이 아닙니다. 다른 배급도 함께 풀렸습니다
텔로미어 2.2년은 잰 값이 아니라 길이를 나이로 옮긴 환산값입니다
영국 바이오뱅크는 자원자 집단이라 건강하고 형편이 나은 쪽으로 기울어 있습니다
왜 중요
개입 시점이 두 살 이전으로 당겨집니다. 노화 시장의 돈은 마흔에서 일흔 사이의 몸에 쓰입니다
쉰 살에도 여전히 설탕을 덜 먹고 있었습니다. 몸에 남은 것과 습관에 남은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행동이 끼어 있으면 약으로 대체되지 않습니다. 정책이 곧 개입이고 성적표는 수십 년 뒤에 나옵니다
4. 골다공증 약이 겨누는 신호를 막자 조로증 쥐의 근력과 수명이 함께 늘어남
Aging Cell · 2026-08-24 소개 · Fight Aging / 원논문 DOI

뼈를 분해하는 파골세포. RANKL은 이 세포를 불러내는 신호입니다.
뼈에 보낸 신호가 뼈 바깥까지 갔습니다.
RANKL 차단 → 골량 회복 + 악력·지구력 상승 + 수명 연장
유전자 삭제와 항체 주사, 두 경로 모두에서 재현
같은 표적을 막는 약이 이미 사람에게 쓰이는 중(골다공증 치료 항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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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으로 늙는 쥐가 아니라 조로증 모델 쥐입니다
사람 데이터는 없습니다
수명이 얼마나 늘었는지 효과 크기 숫자가 공개 요약에 없습니다
왜 중요
뼈와 근육을 따로 보던 것을 한 단위로 봅니다. 넘어져 못 일어나는 일의 개입 지점이 하나로 모입니다
새 약을 만드는 것보다 경로가 짧습니다. 표적을 막는 약이 이미 팔리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 계열 처방 인구가 큽니다. 이미 여러 해 맞아온 사람들의 근력·낙상 기록이 검증 자산입니다
5. 췌장암 첫 표적치료제. 표적이 있는지 확인하지 않고 쓰는 표적약
2026-08-26 · FDA 승인 · 레볼루션 메디신스 · 승인 발표 / 3상 RASolute 302 / CNN

약이 붙을 자리가 없어서, 세포 안에서 자리를 새로 만들어낸 약입니다.
RAS는 세포에게 "자라라"는 신호를 다음 단계로 넘겨주는 스위치입니다. 췌장암에서는 이 스위치가 켜진 채로 고장 나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니 표적으로는 40년 전부터 1순위였습니다.
그런데 40년 동안 약을 못 만들었습니다. 이유가 좀 허무합니다. 이 단백질의 표면이 너무 매끄러워서입니다. 작은 분자가 파고들 만한 홈이 없습니다. 신약 개발이란 결국 단백질에 난 홈에 딱 맞는 분자를 깎는 일인데, 홈이 없으면 시작을 못 합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약을 붙일 수 없는 표적"으로 분류돼 있었습니다.
이 약의 방식이 특이합니다. RAS에 직접 달려들지 않습니다.
- 먼저 세포 안에 원래 있던 사이클로필린 A라는 다른 단백질에 붙습니다
- 둘이 합쳐지면 원래 어느 쪽에도 없던 새 표면이 생깁니다
- 그 새 표면이 켜져 있는 RAS를 붙잡습니다
- 셋이 하나로 묶인 덩어리가 되고, 붙잡힌 RAS는 다음 단백질에게 신호를 못 넘깁니다
홈이 없으면 홈을 만든다. 이게 이 약의 발상입니다.
여기서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이 방식은 변이된 RAS만 골라 잡는 게 아니라 정상 RAS까지 함께 잡습니다. 그래서 환자에게 RAS 변이가 있는지 검사할 필요가 없습니다. 표적치료제인데 표적이 있는지 확인하지 않고 씁니다. 표적치료의 원칙이 "검사로 그 변이 가진 환자를 골라낸다"였는데, 그 골라내기를 안 합니다.
성적.
| 다락소나십 | 기존 항암화학요법 | |
|---|---|---|
| 전체 생존 중앙값 | 13.2개월 | 6.7개월 |
| 무진행 생존 | 7.2개월 | 3.6개월 |
| 통증 악화까지 | 9.2개월 | 3.8개월 |
3상 500명 기준이고 사망 위험비 0.40입니다. 췌장암은 전이성 5년 생존율이 3% 근처인 병이라 여섯 달을 더 버는 게 큰 뉴스입니다.
값도 같은 자리에서 나옵니다. 정상 RAS까지 누른다는 건 정상 세포도 맞는다는 뜻입니다. 세포가 자주 갈리는 피부와 점막이 먼저 표를 냅니다. 피부·연조직 독성이 환자의 86%에서 나왔고 그중 10%가 3등급이었습니다. 경고 항목에 위장관 천공과 간질성 폐질환도 있습니다.
삶의 질 지표는 비교군보다 나았는데, 비교 대상이 정맥으로 맞는 세포독성 항암제라는 점을 같이 봐야 합니다. 견딜 만한 약이 아니라 덜 힘든 약입니다.
글리벡과 비교하면 성격이 잘 보입니다.
- 글리벡(2001): 표적이 좁고 깊음. 특정 유전자를 가진 환자만, 검사가 처방의 전제. 생존이 해 단위가 아니라 십 년 단위로 바뀜
- 이번 약: 표적이 넓고 얕음. 검사 없이 쓰고, 늘어난 시간은 여섯 달 남짓
표적이 넓을수록 더 많은 환자에게 닿지만 한 사람에게 주는 폭은 얕아집니다.
그리고 짚을 게 하나 더. 이번 신청은 FDA 국장의 우선 바우처 시범 프로그램에 선정돼서 심사가 빨랐습니다. 빨리 승인한다는 건 승인 뒤에 쌓일 실사용 데이터의 비중이 그만큼 커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미국 밖에서는 아직 어느 규제 기관도 승인하지 않았고 값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